왜냐고요? 오픈런에 실패하고 저녁 6시쯤 도착했기 때문이에요.
스시 젠(Sushi Gen) 은 오후 5시에 문을 여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모든 자리가 꽉 차 있었어요
먼저 들어간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와야 우리 차례가 오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니까, 항상 두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전략이 필요해요. 예약도 안 되니까요.
리틀 도쿄 작은 몰 안,다운타운 거리에 비하면 주차장 입구에 경비 아저씨도 계시고 비교적 안전한 느낌이라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리는 점점 더 아파왔어요. 문이 열릴 때마다 '혹시 내 이름 부르나?' 하고 귀를 세웠다가, 아니면 또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어르신들이었어요. 모시고 간 분들이 점점 지쳐 보이시는데, 몸 둘 바를 몰랐어요. 날은 컴컴해지고, 배는 고프고, 남편은 계속 시계를 확인하고.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알고 있었어요.
처음 오신 어르신들이 이 음식을 드시면 얼마나 좋아하실지를요.
제 예상은 맞았어요.
식사를 마치신 후, 어르신들은 평생 먹어본 음식 중 최고라며 감동하셨어요.







다리 아프셨던 것도 잊으신 채, 오히려 저희 안목을 칭찬해주시더니 이렇게 맛있는 식당이라면 더 오랜 시간도 아깝지 않다고, 고맙다고 해주셨어요.
저희도 너무나 기분좋고 맛있게 먹은 날이었어요








40년이 넘은 전통, 스시겐의 이야기
스시겐은 1980년 리틀 도쿄에 문을 연, 40년이 넘는 전통의 일식집이에요. 토요시마 토시아키 셰프님이 설립하셨는데,
가끔 바 중간 자리에서 직접 스시를 만드시는 할아버지가 바로 그분인 것 같아요. 뵐 때마다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항상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세요. 그 따뜻함이 음식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 같아요.

테이블 vs 바 — 자리 선택이 곧 식사방식을 결정해요
줄을 서서 이름을 적을 때, 테이블에 앉을지 바에 앉을지 미리 말해야 해요. 이게 생각보다 중요한 선택이에요.
테이블자리
일반 테이블에서 메뉴를 보고 주문하는 방식이에요. 가격이 훨씬 합리적이고,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아요. 생선 퀄리티는 바와 완전히 동일해요.
바시팅— 오마카제 스타일
바에 앉으면 최소 5가지 이상 주문해야 해요. 한국의 오마카세처럼 셰프가 코스를 구성하기도 하고, 원하는 메뉴를 말하면 만들어주기도 해요. 저희 가족은 주로 바를 선호해요.
한 가지 알아두실 점은, 바의 각 셰프는 고정된 자리가 있어요. 손님이 셰프를 고를 수 없고, 앉은 자리에 따라 담당 셰프가 정해져요. 일찍 와서 자리를 잡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인 곳이에요.
꼭 먹어야 할 메뉴들
미루가이, 전복, 생굴, 토로... 솔직히 거의 모든 메뉴가 다 싱싱하고 맛있어요.
특히 굴은 신선도 때문에 아무 데서나 먹기 어려운데, 스시겐에서는 마음 편히 즐길 수 있어요.
그리고 어떤 스시를 드시든 마지막엔 꼭 토로 파 노란무 핸드롤로 마무리 하시길 강력 추천드려요. 토로, 파, 노란 단무지의 조합이 얼마나 중독성 있는지, 다른 일식당에서 몇 번 시도해봤는데 같은 맛은 어디에도 없었어요. 스시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페셜이라고 생각해요. 이걸로 끝내야 비로소 스시겐을 제대로 즐긴 느낌이 나요.
제철에만 잠깐 나오는 체리모야 디저트도 있으면 절대 패스하지 마세요. 일 년에 며칠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함이에요.


방문 전 필수정보~
| Details | |
|---|---|
| 위치 | 422 E 2nd St, Little Tokyo, Los Angeles |
| 오픈 | 오후 5시 (4시 30분 도착 추천) |
| 📵 예약 | 불가 — 현장 대기만 |
| 💰 바 (오마카세) | 1인 $80~120 내외 |
| 💰 테이블 | 훨씬 저렴, 퀄리티 동일 |
| 🚗 파킹 | Little Tokyo Mall parking structure 리틀 도쿄 몰 주차장 이용 (2026년 5월 현재 : 점심5불 저녁8불) |
| 📅 휴일 | 일요일과 월요일 |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LA에 계신다면, 특별한 날 소중한 분과 꼭 한 번 가보시길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저희 가족의 별점은 ⭐️⭐️⭐️⭐️⭐️ 당연히요~



